與 “김건희, 서울대에 ‘기획이사’ 고려대에 ‘부사장’…뭐가 진실인가”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02 16: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명서 위조했으면 범죄…진실 명백히 가려야”
“감사와 부사장은 겸직 불가” 野 해명 반박
지난 12월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지난 12월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리더(GLA) 과정 뿐만 아니라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도 허위 이력을 기재해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최고위과정 수료자 명단을 공개, “김건희씨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부사장’ 직위로 30기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2006년 서울대 GLA 과정에 입학하면서도 자신을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기획이사’로 기재해 입학했으나,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실제 직위는 회사 설립 시부터 2006년 11월까지 ‘감사’로 등재돼 있어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에서도 허위 이력을 통해 입학한 것이 아니냐는 게 민주당의 지적이다.

김병기 현안대응 TF 단장은 “김씨의 에이치컬쳐 경력은 대체 무엇이 진실인가”라며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국민연금 가입내역, 급여 수령계좌 등을 공개하면 일거에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음에도 그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사과와 해명조차 취사선택하는 김씨와 국민의힘 측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경력이 사실이 아니거나 증명서 위조 등이 이뤄졌다면 이는 사기,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등의 범죄 소지가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리고 잘못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TF는 김씨가 과거 수원여대·안양대에 낸 이력서 상의 수상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과정에서 회사의 홍보 포트폴리오에 있던 내용을 그대로 기재한 것’이라는 국민의힘 측 해명에 대해서도 “감사는 경영진의 직무집행을 감사할 의무를 갖고 있기에 ‘감사’와 ‘부사장’은 이해가 충돌되어 겸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감사는 회사 및 자회사의 이사 또는 지배인 기타 사용인의 직무를 겸하지 못한다’고 명시한 상법 제 411조에 따라 당시 김씨가 부사장 재직 중이었다는 국민의힘 측 해명은 성립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