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HTS 먹통에 투자자들 분통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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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동안 먹통…그 사이 LG엔솔 주가 10만원 이상 하락
ⓒ하이투자증권 제공
ⓒ하이투자증권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입성 첫날인 27일 하이투자증권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이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전산 오류로 약 40분 동안 원활히 작동하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의 HTS는 개장 50분이 지나서야 정상화됐다.

이번 전산 오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인수회사로 이번 공모 주관에 참여했는데, 상장 첫날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역대급 공모 규모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 110조원이 모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전산 오류로 고객들의 불만은 고조된 상황이다. 주식을 제때 매도하지 못해 손실 입은 투자자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59만7000원이었지만 접속이 지연된 사이 주가가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손실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화로 인해 접속 지연이 됐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 대한 손실보상 검토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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