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은 이재명 vs 안보 챙기기 윤석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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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6…설날 맞아 표심 잡기 전력투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선 36일 전이자 설 명절 당일인 1일 각각 안동과 강화도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봉화 선산에 있는 부모님 산소에서 성묘했다. 이후 안동 김씨와 경주 이씨 화수회 사무실을 돌며 종친회 인사를 했다. 이는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고향의 표심을 호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TK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중인 지난해 12월11일에도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바 있다. 

서울이 고향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설 일정은 인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 방문이었다.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상기하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당당한 평화와 튼튼한 안보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고 국민의힘 측은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설 전날인 1월31일엔 나란히 민생 행보에 나섰다. 당초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됐던 양자토론을 앞두고 양당의 실무협상을 지켜보며 대기했다. 

양당이 자료 지참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토론이 불발로 귀결되자 후보들은 각자 현장으로 향했다. 이 후보는 비공개 일정으로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치안·소방·구급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어 한복을 입고 서울 용산역 대합실을 찾아 귀성객과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는 경기 안양소방서를 찾아 연휴에도 일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어려움을 청취했다. 안양역 인근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이 1월31일 불발되면서 설 연휴 직후 예정된 첫 4자(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TV토론 개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자토론은 2월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KBS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양자토론에 반대 농성을 이어오던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1월31일 양자토론 불발에 따라 농성을 마치고 4자토론 준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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