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도 친중?”…30대 이준석-이소영의 ‘태양광’ 논쟁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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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에 논쟁
이준석 “중국 업체 위한 공약” vs 이소영 “이 대표 전기차도 친중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을 둘러싸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소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맞붙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이준석 대표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 공약"이라고 공격하자 이소영 대변인이 공개 반박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으로 '기후솔루션' 등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해오다 지난 총선에서 경기 의왕시·과천시에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이 대변인은 1985년생으로 이 대표와 동갑인 30대 정치인이다.

이재명 후보는 1월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8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를 발표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번 공약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진행된 '소확행 국민제안 캠페인'을 통해 선정된 우수 제안을 공약화한 것이다.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졸음쉼터에 정차한 차 내에서 휴식과 수면을 취할 때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가장 큰 방해요인"이라며 공약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장소에 따라 시야가 트인 곳에는 태양광 발전패널을 설치해 그늘막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의 SNS 글에 댓글을 달고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요"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 하에서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국내 태양광 발전 핵심 부품 시장을 잠식 중인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시사저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시사저널

이소영 "中 태양광 부품 안 쓰는 나라 있으면 알려 달라"

이에 이소영 대변인은 1일 “대표님이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이냐”며 “자꾸 이런 식으로 팩트 왜곡해서 선동하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표님 타시는 그 전기차, 그리고 휴대폰, 혹시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갔다고 중고로 팔 생각은 아니죠”라며 “혹시 팔 생각 있으면 저한테 연락 주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태양광 보급국가 중, 중국을 제외하고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2019년 기준 78.4%)"라며 "세계 2위 태양광 발전국 미국의 자국산 모듈 공급비중은 6%, 3위 일본도 17.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참고로 지난해 기준 태양광 원자재 글로벌 점유율 세계 1위는 중국“이라며 ”중국산 태양광 부품 안 쓰는 나라 있으면 알려주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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