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드 추가배치’ 尹에 “무식해서 용감하냐…본인 집 앞에 배치하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2.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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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안보 포퓰리즘…지방에 기피시설 던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설 당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사드 추가배치’를 약속한 것에 대해 “무식해서 용감한 것이냐”며 “안보 포퓰리즘 행태에 충격”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사드를) 본인 집 앞에 배치하라"고 비꼬았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사드 관련 발언에 대해 ‘무식해서 용감하신 겁니까’ 설 명절기간 사드 추가배치를 주장했다”며 “국익을 전혀 고려를 안한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보려는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드는 고도 50km 이상 고고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인데,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40km이하”라며 “국방 전문가들은 사드가 저고도 미사일 방어에 아무 관련 없다고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보호를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고 했는데 사드는 사정거리가 200km다. 수도권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린 이미 한국 모든 주민들이 배치 장소 선정에 반대하던 사드 정국을 경험한바 있는데, 윤 후보는 이를 다시 재현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평택, 계룡과 논산 등을 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꼽은 사실을 거론하며 “기피시설은 지방에 던져주고 그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겠다는 전형적인 지역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윤 후보는 충청이 아니라 본인 집 앞에 배치하고 수도권 강화에 사력을 다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비꼬았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전술핵 배치’ 주장을 언급했던 사실도 짚으며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안보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때는 전술핵 배치 주장을 했고 올해는 선제타격과 사드 추가배치 발언을 하면서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데, 표만 된다면 무슨 일이든 벌이는 후보에게 국민은 절대 안보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앞서 윤 후보는 설 당일인 지난 1일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해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며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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