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낚시인 타깃 공약…李 탈모 공약에 맞불?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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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인구 1000만 명 육박 고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대선이 박빙 양상으로 흐르자 여야 후보들이 잇따라 ‘핀셋 공약’을 내놓고 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1000만 탈모인을 공약하자, 이번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낚시·여가 특별구역(가칭) 추진 공약을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1000만 낚시인들의 표심을 노린 ‘맞불 핀셋 공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3일 윤 후보는 낚시·여가 특별구역 추진 및 여가 편의시설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른바 스물아홉 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이다.

윤 후보가 인용한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2018년 기준 8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4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실외 취미활동이 크게 늘었고 낚시를 다룬 예능프로그램이 흥행한 것도 ‘낚시 붐’을 일으키는 요소가 됐다.

낚시를 즐기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낚시를 즐길 장소가 부족하다는 게 윤 후보의 지적이다. 낚시통제구역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윤 후보는 해안 및 내수면 등에 낚시와 여가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칭 낚시·여가 특별구역의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명 낚시터와 수변공원 등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 화장실, 데크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낚시인들의 여가편의를 개선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낚시인들의 숙원인 낚시통제구역의 지정 절차 개선과 낚시의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정식종목 복원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낚시 공약처럼 타깃이 분명한 ‘핀셋 공약’이 계속 발표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월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20년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4780명이라고 밝혔다. 환자나 잠재적 탈모질환자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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