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치열한 공방 속 ‘연금개혁’엔 4자 동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3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安 ‘연금개혁 공동선언’ 제안에 李‧尹 “좋은 의견” 화답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2022년 대선을 30여 일 앞두고 처음으로 TV토론에서 맞붙은 4인의 대선 후보들이 국민연금 개혁에 모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저녁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초청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안철수 후보는 먼저 주도권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어느 정당이든 연금 개혁을 공약으로 들고 나오면 지게 돼 있다’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하며 “연금 개혁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연금개혁은 해야 하지만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짧게 공약으로 발표하긴 위험하다”며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정권 초기에 초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럼 다른 후보들도 연금 개혁에 동의하는가” 물었고, 심상정 후보는 “연금 개혁 관점은 더 크고 넓다. 수지 불균형 문제인데 용돈 연금 수준이라 노후 보장 안 되는 게 문제”라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2055년 국민연금 고갈된다는 것이다. 그 다음부터 우리 아이들은 자기 월급의 3분의1정도를 국민연금을 위해 내야한다”며 “이렇게 두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연금 포함한 사회안전망 고심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저도 당연히 연금 간의 격차, 부담률과 수혜 액수의 차이, 이런 게 매우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개혁은 필요하다.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첨예하기 때문에 1개의 통일안 제시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기본적으로 세 분이 다 동의하시니 내일 국민연금 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하겠다고 우리 네 명이 공동선언하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좋은 의견”이라고 화답했다. 윤 후보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며 “그건 안 할 수가 없다. 선택이 아니니까”라고 공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