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전주교도소에서 23명 집단감염…재판 차질 불가피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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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 4명·재소자 19명 확진…추가 감염 가능성도
전북, 닷새째 1000명대 코로나 확진…역대 3번째 최다
전북도, 작년 농식품 수출 4억3800만 달러…‘역대 최대’

전북 전주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교도관과 재소자 23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주지방법원의 재판 일정도 일부 연기될 전망이다.

전북 익산의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승용차에 탄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익산시
전북 익산의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승용차에 탄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익산시

8일 전주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전주교도소 내 확진자는 23명이다. 교도관 4명, 재소자 19명이다.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교도관로 지난달 27일 교도소 내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교도소 내 확진자가 속출하자, 교도관은 재택치료, 재소자는 1인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교도소는 교도소 내 밀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교정시설로 확진 재소자들을 옮기고 있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교도관이 처음 확진됐다”며 “감염병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교정시설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지법 재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교도소는 전주지법에 ‘가능한 한 재판을 연기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지법에서는 각 재판부 판단 하에 구속사건 등 급하지 않은 재판은 연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닷새째 1000명대 확진…역대 3번째 최다

-14개 시·군 전 지역서 1226명 확진…익산 416명·전주 313명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12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1283명, 6일 1271명에 이은 역대 3번째 최다 확진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한 2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한 2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지역별로는 익산 416명, 전주 313명, 군산 154명, 김제 72명, 정읍 56명, 남원 47명, 완주 44명, 부안 40명 등 14개 시·군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령별 확진 비율은 △20대 270명 △10대 221명 △40대 167명 △30대 152명 △50대 130명 △10세 이하 114명 △60대 87명 △70대 56명 △80대 27명 △90대 2명 순이다.

확진자가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 지수는 유행 지속 경향을 의미하는 1을 넘어선 1.36을 기록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42%, 재택 치료자 수는 6410명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만2982명으로 늘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잦은 접촉이 수치에 반영되면서 한동안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건당국은 내다봤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도민의 자발적 방역수칙 협조와 각 기관 및 단체의 일정 분산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 확산세 막자” 전북도, 교육기관·단체와 코로나 공동 대응

전북도가 개학을 앞둔 교육시설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단체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송하진 도지사는 7일 전북도교육청과 지역 대학,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도내 교육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하고 교육시설에서의 오미크론 확산 대응을 위한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도내 교육 유관기관.단체 관계자들과 긴급 방역 영상회의를 갖고, 교육시설에서의 오미크론 확산 대응을 위한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도내 교육 유관기관.단체 관계자들과 긴급 방역 영상회의를 갖고, 교육시설에서의 오미크론 확산 대응을 위한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도

회의에는 송하진 지사와 전북교육청, 전북대학총장협의회, 전북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북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전북어린이집연합회, 전북사립유치원연합회, 전북학원연합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도내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인원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도내 1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송하진 지사는 곧 학교 개학 및 개강도 앞두고 있어 코로나 확산이 더욱 증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료체계 마비와 위중증·사망자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확산세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하면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방안임을 강조했다.

주요 당부사항은 교육시설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생활화, 백신 접종률 제고, 새학기 학교 비대면수업 확대 검토, 검사·치료체계 전환에 따른 자가검사키트 홍보 등이다.
 
특히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보육시설에서의 코로나 대응요령과 소독지침 등에 대한 충실한 이행과 각별한 관심과 초·중·고교의 수업일수 조정, 방학·개학 시기 등의 탄력적 대응, 대학생의 백신접종 완료 독려·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외국인 유학생 관리 철저· 입국시 단계별 방역조치 준수를 강조했다.

송 지사는 “코로나 대응에 있어 도-교육청-대학-유관단체의 공동 대응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작년 농식품 수출 4억3800만 달러…‘역대 최다’

-전년보다 9.8%↑“6년 연속 성장”…올해 4억9000만 달러 목표

전북도는 지역 내 2021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다인 4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4억 달러보다 9.8% 증가한 수치다.

2016년부터 6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한 대외 교역 상황에서도 우수한 품질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목표를 전년보다 12% 증가한 4억9000만 달러로 잡았다. 농업인 소득과 직접 연계 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물류비 지원과 유망 농산물 발굴,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식품 박람회 참가와 해외 바이어 및 유통업체와 연계한 홍보·판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수출국 다변화도 꾀한다.

신원식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대내외적 악재에도 최고 실적을 낸 것은 전북 농식품산업의 미래가 긍정적이라는 신호”라면서 “앞으로도 탄력적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 동물복지사업에 83억원 투입…“생명존중 문화 정착”

전북도는 올해 동물보호·복지 사업에 83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41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도는 임실군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김제시와 부안군 등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를 지을 계획이다.

또 완주군에 동물보호센터를 조성해 유기 동물 보호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과 야생 유기견 포획 비용 또한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성숙한 생명 존중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 동물복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실외 공공체육시설 10곳 전면 개방…실내는 추후 검토

전주시가 실외 공공 체육시설을 7일부터 전면 개방했다.

코로나19가 실외에서는 확산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대체로 개방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이번에 개방되는 실외 공공 체육시설은 월드컵경기장 골프장, 효자야구장, 솔내 체육공원 등 10곳이다.

이들 시설은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작년 12월 13일부터 폐쇄됐다.

시는 실내 공공 체육시설의 개방은 코로나19 상황을 보며 다음에 검토하기로 했다.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 우수 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모…최대 330만원 지원

전주시는 우수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한다.

공모 분야는 평생학습 관련 기관·단체가 운영하는 문화예술, 지역특화, 시민참여, 직업능력 등 5개 분야 프로그램이다.

선정되면 프로그램 강사료와 재료비, 운영비 등으로 프로그램당 최대 330만원을 지원한다.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오는 11일까지 전주시 누리집또는 전주시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tkagus33@korea.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권인숙 인문평생교육과장은 “시민에게 양질의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관련 기관과 단체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주군, 청년동아리 활동 지원…한 팀당 100만원 가량

완주군은 청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청년 동아리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수혜 대상은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3인 이상의 청년 단체다.

완주군청 전경 ⓒ완주군
완주군청 전경 ⓒ완주군

완주군은 단순 친목이 아닌 지역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청년 동아리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동아리당 100만원 안팎을 지원하며 지원금은 교재 및 재료구매비, 강사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청년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면 지역 내 문화 활동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동 자퇴 줄이자” 전북교육청,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

전북도교육청은 학교 부적응 및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을 돕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와 ‘예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전북에서는 지난 2년간 1962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했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충동적 자퇴를 막기 위해 1∼7주간 심리 상담·치료, 진로·직업 체험, 문화·예체능 활동, 여행, 복지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충분히 숙려하도록 돕는 제도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또 학업 중단 요소 해소를 위해 예방 중점학교를 마련하고 교사와 지역사회 활동가로 구성된 멘토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중점학교에는 350만∼~500만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생 상담 및 학업 중단 예방 프로그램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비영리법인, 민간단체, 협동조합을 모집 중이다. 선정된 기관에는 1000만원의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상담과 맞춤형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며 “교사, 학교,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학생의 학업 동기를 끌어올리고 학교 적응력을 높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국내 최초 ‘금융에듀테인센터’ 개관…“놀이로 금융 배워요”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놀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의 세계를 체험하는 ‘금융에듀테인센터 JB플랫폼’을 7일 개관했다. 국내 최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놀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의 세계를 체험하는 국내 최초 ‘금융에듀테인센터 JB플랫폼’을 7일 개관했다. ⓒ전북은행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놀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의 세계를 체험하는 국내 최초 ‘금융에듀테인센터 JB플랫폼’을 7일 개관했다. ⓒ전북은행

전북은행 본관 1층에 조성된 JB플랫폼은 디지털 뱅킹과 비대면 금융, 전 세계 다양한 화폐 정보와 환율 등을 배우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놀이를 하며 금융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단체로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서한국 전북은행장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금융 콘텐츠를 제공해 올바른 경제 가치관을 확립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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