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24시] 여수 어민들 “해상풍력단지 조성 중단하라”
  • 박칠석·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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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면 일대 7곳 2.8GW 규모로 추진…여수시 ‘민관협의회 구성 의견 수렴“
순천시 낙안읍성 등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추진
광양항 배후단지 공급 ‘숨통’…부지 30만㎡ 확보

전남 여수지역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 단체들이 삼산면 일대에 추진하는 해상 풍력발전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 어촌계협의회와 여수 수산인협회, 여수 어업인피해보상대책위, 연근해어업 협회 등으로 구성된 여수 해상풍력 발전 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여수해역 해상발전 조성사업 반대 규탄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에는 어민 등 150여명이 참가했으며 행사를 마친 뒤 어선 600여척(주최 측 추산)을 동원해 해상 시위를 벌였다.

2월 8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열린 '여수해역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어업인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어민들이 민간발전 사업자들의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반대하며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월 8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열린 '여수해역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어업인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어민들이 민간발전 사업자들의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반대하며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발전 사업자들은 여수 어민들을 농락하지 말고, 수산업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해상 풍력단지 조성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수시는 편파적인 해상 풍력 민관협의회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고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 중심으로 재편하라”며 “전남도도 여수 앞바다 난개발을 막고 어업인의 공간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해선 “해수부는 민간업자들의 알박기식 사업 추진을 방관하지 말고 해역관리를 강화하라”고 밝혔다.

여수시 삼산면 일대 손죽도와 초도, 광도 등 14곳에서는 4.8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7곳(2GW)이 보류됐으며 7곳은 산업자원부의 전기사업 허가를 받아 2.8G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민들은 “풍력발전이 설치되면 어장이 황폐해지는 등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8월 해상풍력 발전 조례를 제정하고 공유수면 난개발을 막기 위해 민관 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민간 발전사업자들은 모두 조건부로 허가를 받아 공동 접속망 구성 등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민관 협의회를 통해 어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 낙안읍성 등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추진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 구성…“지자체 간 소통과 규합”

순천 낙안읍성과 고창읍성, 진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읍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가 추진된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허석 순천시장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과학문화본부장 등이 참여해 세계유산 등재 방안을 논의했다.

순천 낙안읍성과 고창읍성, 진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읍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가 추진된다. 9일 허석 순천시장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과학문화본부장 등이 참여해 세계유산 등재 방안을 논의했다. ⓒ순천시
순천 낙안읍성과 고창읍성, 진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읍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가 추진된다. 9일 허석 순천시장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과학문화본부장 등이 참여해 세계유산 등재 방안을 논의했다. ⓒ순천시

순천시는 고창군의 고창읍성·무장읍성, 서산시의 해미읍성, 진주시의 진주성 등 전국의 주요 읍성 도시와 함께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읍성 간 연대를 통해 성곽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읍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동 학술 연구와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순천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을 공동 등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등재를 추진 중인 읍성은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고, 낙안읍성 동편제나 고창읍성 서편제, 해미읍성 중고제 등 판소리와 연관된 유·무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하였고, 지속해서 지자체 간 소통과 규합을 통해 로드맵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항 배후단지 공급 ‘숨통’…부지 30만㎡ 확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배후부지 내 유휴 공간을 물류 부지로 전환해 30만㎡를 확보해 입주기업에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배후부지 내 주차장이나 녹지공간 등을 물류단지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임대 부지를 확보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배후부지 내 유휴 공간을 물류 부지로 전환해 30만㎡를 확보해 입주기업에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양항 배후단지 전경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배후부지 내 유휴 공간을 물류 부지로 전환해 30만㎡를 확보해 입주기업에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양항 배후단지 전경 ⓒ여수광양항만공사

해마다 화물이 늘어나는 광양항은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부족했는데 임대 부지를 확보함에 따라 배후단지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확보한 부지는 동측 11만㎡, 서측 10만㎡, 북측 8만㎡이다.

항만공사는 이달 중 바로 사용이 가능한 동측과 서측 10개 구역 14만㎡에 대해 입주 대상기업 모집 공고를 내고, 1분기 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양항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물류 공급망 차질로 수출입 컨테이너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한데다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의 장치율도 평년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여수 웅천∼소호 해상교량 5월 임시 개통

여수시는 공사 중인 웅천∼소호 해상교량 공정률이 90%에 달해 오는 5월 임시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착공한 웅천∼소호 해상 교량은 진입로 등 1154m 규모로 웅천 예울마루와 소호 항호마을을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게 된다.

여수시는 공사 중인 웅천∼소호 해상교량 공정률이 90%에 달해 오는 5월 임시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수시
여수시는 공사 중인 웅천∼소호 해상교량 공정률이 90%에 달해 오는 5월 임시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수시

해상 교량이 완공되면 도심 내부순환도로 기능을 담당해 교통 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상 교량은 이순신 장군의 장검과 가막만을 순항하는 요트를 형상화해 만들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4일 해상교량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추진상황과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권 시장은 “해상교량이 완공되면 교통 혼잡을 줄이고 출퇴근 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임시개통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개통 시 도로 상황 변화에 따른 교통 대비책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구례군, 농어민공익수당 지역상품권 연 60만원 지원

-지역 농어민 5000여명에게 33억원 규모 지원

구례군은 올해 농어민 공익수당으로 농어민 5천495명에게 32억9천7백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농어업과 농어촌의 공익적·다원적 가치에 대한 보상과 인구감소·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도와 기초자치단체가 2020년 도입한 제도다.

구례군청 전경 ⓒ구례군
구례군청 전경 ⓒ구례군

지급 대상은 농어업·임업 경영정보를 등록한 군내 경영체의 경영주로 2021년 1월 1일 이전부터 계속 전남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농어업·임업에 종사한 농어민이다.

농어업 외 연 37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거나 직불금 등 보조금 부정 수급자,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대상 경영주와 실제 거주를 같이하면서 세대를 분리한 사람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례군은 올해 1월부터 2월 10일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을 받아 확정 대상자에서 농협을 통해 구례사랑상품권 60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순호 군수는 “지역화폐로 농어민 공익수당을 지급해 농어민 소득 증대,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성군 보건소, 오미크론 대응 집중…일반진료 잠정 중단

보성군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긴급 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보성군청 전경 ⓒ보성군
보성군청 전경 ⓒ보성군

코로나19 총력 대응을 위해 보건소 일반 진료업무의 일부를 잠시 중단한다. 중단되는 업무는 일반진료(내과·한방·치과 진료)와 물리치료 서비스, 예방접종·제증명 발급 업무(건강진단결과서, 보건증) 등이다.

노인 개안 수술·노인 무릎 인공 관절 수술·난임 시술·산모 도우미 신청 등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또 필수 인력을 제외한 보건소 전 직원과 읍·면 보건 인력을 역학조사·검체채취·자가격리자 관리 등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배치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 생활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교통안전·환경·상하수도 등 필수 업무 연속 유지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단계별 대응계획 실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서 ‘무사고·무재해’ 목표 선포

한화솔루션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무사고·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보건·환경 목표를 선포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9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남이현 대표와 주요 협력업체 5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환경 목표 선포식’을 열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9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남이현 대표와 주요 협력업체 5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환경 목표 선포식’을 열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9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남이현 대표와 주요 협력업체 5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환경 목표 선포식’을 열었다. ⓒ한화솔루션

선포식에서는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위해 남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각 공장은 안전진단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화재나 가스 누출을 곧바로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를 수집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방재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직원들이 준수해야 할 작업 수칙인 '세이프티 골든 룰(Safety Golden Rules)'도 제정했다.

남이현 대표는 “안전, 보건, 환경은 기업 경영에서의 최고의 가치이자 의무”라며 “안전사고 예방과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에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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