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24시] ‘교내 갑질행위’ 전남 초등교감, 감봉 3개월 징계받아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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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첫 여성 교육국장 ‘탄생’…주요 인사 단행
전남교육청, ‘독립운동가 교사가 되다’ 발간
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에게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하고 학부모회장 선출에 개입하는 등 ‘갑질 행위’를 한 초등학교 교감 A씨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에게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하고 학부모회장 선출에 개입하는 등 ‘갑질 행위’를 한 초등학교 교감 A씨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사진은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 지역 초등학교 교감이 교직원에게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하고 학부모회장 선출에 개입하는 등 ‘갑질 행위’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지난해 하반기 갑질 행위로 징계받은 교직원을 공개한 결과, 전남지역 모 초등학교 A 교감에 대해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징계사유서 등에서 “A 교감은 (교직원에게) 부당하게 업무지시를 하고 민주적 조직문화를 훼손해 갑질 행위에 해당한다”며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A 교감은 학생진학과 생활지도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도 했다. 또한 학부모회장 선출에 개입하기도 했다. A 교감은 도교육청 징계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A 교감의 갑질 행위를 적발해 지난해 12월 징계처분을 했다”며 “A 교감이 소청을 제기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갑질 행위 등 징계사유를 더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첫 여성 교육국장 ‘탄생’…주요 인사 단행

전남도교육청은 3월 1일 자로 정책국장에 순천별량중 이계준 교장을, 교육국장에 조정자 정책국장을 발령하는 등 8일 주요 인사를 단행했다.

조정자 신임 교육국장은 도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초등 출신인 조 신임 교육국장은 도교육청·광양·고흥·순천교육지원청 장학사, 광양마동초등학교 교장,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정책기획과장에 김설오 매성고 교장, 혁신교육과장에 김유동 혁신교육과 혁신학교팀 장학관,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에 조영래 체육건강예술과장, 체육건강예술과장에 양기열 체육건강예술과 체육교육팀 장학관을 각각 임용했다.

교육연수원장에 윤기정 담양중 교장,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에 김태문 본청 정책기획과장,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최광표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에 범미경 본청 혁신교육과장을 각각 발령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학교 현장 중심, 역량 중심의 이번 인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전남교육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전남교육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독립운동가 교사가 되다’ 발간

-일제 강점기·해방 뒤 교사들의 삶 소개

전남도교육청이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해방 뒤 교사가 돼 전남교육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다룬 독립운동가 교사가 되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10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독립운동가 교사가 되다’는 일제강점기는 물론 해방 뒤 교육의 길에 뛰어든 교사들의 삶으로 채워졌다.

전남도교육청이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해방 뒤 교사가 돼 전남교육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다룬 ‘독립운동가 교사가 되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 표지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이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해방 뒤 교사가 돼 전남교육 발전에 공헌한 인물을 다룬 ‘독립운동가 교사가 되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 표지 ⓒ전남교육청

학교에서 우리말 노래를 가르치고 학생독립운동 단체에 후원금을 내다 구속됐으며, 해방 뒤에는 한글교본을 만들고 태극기 노래를 가르친 노근후 교사, 낮에는 학생을 밤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방 글방’을 설립해 문맹퇴치 운동을 전개한 조규학 교사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중에는 일제의 악랄한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요절한 교사도 있다. 무등독서회 활동을 한 곽이섭 선생은 몽둥이 구타, 전기고문, 불인두 지지기 등의 고문 후유증으로 출옥한 지 5년 만에 갓 부임한 학교에서 순국했다.

책자에는 일제의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독립운동가들의 고달픈 삶도 곳곳에 담겨 있다.

책 집필에는 초당대 박해현 교수, 순천복성고 백형대 교사, 광주예술고 신봉수 교사가 참여했다. 책자는 전남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 배포한다.

장석웅 교육감은 “그 동안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치고 전남교육의 기틀을 세운 훌륭한 선배들의 찬란한 삶을 잊고 있었다”며 “이들의 이야기를 영원히 역사에 남기고 민주시민교육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새학년 집중 준비기간 운영

-학교별 전 교직원 참여 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공유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2월 말까지 도내 유・초・중・고・특・각종학교 1318개교에서 학교별로 3~9일 간 '2022학년도 새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각 학교는 전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학교의 교육철학과 비전 공유를 바탕으로 새학년 학교(학급)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또 전입 교직원의 빠른 적응을 위한 학교 공간 탐방, 학교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학습지원 대상 학생 이력관리 및 소통, 상담자료 공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과정 편성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특히 이번 '새학년 집중 준비기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격수업 전환에 대비해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연수, 전남메타스쿨, 네이버웨일스페이스 기반 플랫폼 활용, AI교육, 메타버스 활용 교육 등을 3시간 이상 갖도록 권장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새학년 집중 준비기간'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오는 3월 1일자 교원인사를 2월 첫 주에 단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새학년 집중 준비기간'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도내 전체 학교에 배포했고, 12월에는 '2022년 새학년 집중 준비기간' 운영 계획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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