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北위협에 3자 안보 협력 중요성 재확인”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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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美국방 “韓에 대한 美 방위 공약, 여전히 철통”
지난해 12월 2일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 열린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고위급 회담'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일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 열린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고위급 회담'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장관이 10일 오전 전화 회담을 하고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 국방부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전화 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서 장관, 노부오 방위상과 세계 안보 사안들과 북한 대량파괴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대화를 했다”며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에 따르면 세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다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미·일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3자 협력을 더 긴밀히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3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다.

서욱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최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지역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차 증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가용능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억제·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화 회담에서 약속한 대면 회담은 오는 3월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건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세 장관은 애초 지난달 중순 하와이에서 대면 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연기했고, 대신 전화 회담을 하게 됐다.

특히 3국 국방장관회담 대면 회담과 함께 한·미 장관회담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회담이 진행되면 3월 초에 예정된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을 한국의 대선 상황 등을 고려해 4월로 연기하는 일정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에는 하와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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