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성남FC 후원 차병원에 용적률 특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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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는 반대하더니…2013년에는 용적률 '2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가 분당차병원의 용적률을 2배 가까이 높여주고 공공 기부채납 비율은 최소화해줬다는 특혜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10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는 2018년 2월 야탑동 분당차병원의 기준용적률을 250%에서 460%로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결정했다. 개발 대가로 시에 기부채납하는 비율은 법정 최저치인 10%에 불과했다. 

성남시는 2015년 차병원그룹의 숙원사업인 ‘첨단(줄기세포) 의료시설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그로부터 2달 뒤인 2015년 7월 차병원그룹과 성남FC는 스폰서 협약을 협었고, 이후 차병원그룹은 2017년까지 3년 동안 성남FC에 33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부대변인 시절 특혜라며 반대해 오던 차병원 사업을 성남FC 후원을 받고 지원해줬다”며 “대가성이 상당히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009년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내던 당시에는 성남시와 차병원그룹 간 부지 용도변경 양해각서(MOU) 체결에 반대한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러한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는 입장이다. 당초 이 후보가 사업을 반대한 이유는 보건소 부지가 매각되고 용도변경이 되면 지가 상승이 분명한데, 2009년엔 매각 이익 환수가 적절히 이뤄질지 불투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2013년 MOU는 전보다 병원 측에 불리한 조건으로 협약했기 때문에 400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해명이다. 

한편 이 후보는 성남FC 구단주인 성남시장 재직 당시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60억원을 받고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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