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신남성연대 관계자 7명 고발…“조직적 댓글 조작”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2.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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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팀 운영…신남연에 구체적인 업무 하달 지시”
민주당, 국민의힘·신남성연대 관계자들 ‘댓글 조작’ 혐의로 고발 ⓒ 연합뉴스
민주당, 국민의힘·신남성연대 관계자들 ‘댓글 조작’ 혐의로 고발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남성단체 ‘신남성연대’와 함께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공모하고 실행했다며 관계자 7명을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부남 선대위 국민검증 법률지원단장이 불법적 선거운동 유사기관 설치금지 위반, 포털사이트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남성연대를 설립해 ‘언론정화팀’이라는 이른바 댓글부대팀을 운영하는 등 선대본 유사기관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남성연대 회원들에게 선거 기사에 댓글을 달도록 했다”며 “언론정화팀은 디스코드 메신저를 이용해 구체적인 업무를 하달 지시했고 이 지시를 다른 단체대화방에 전달하는 등 조직적 지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언론정화팀이 지난 3일 진행된 첫 대선후보 TV토론 전후로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기사가 최소 22건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피고발인들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홍보 관련 핵심 직책을 맡고 있다고 주장하고는 “이들이 모두 단체대화방에 참여하는 등 신남성연대와 상호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들 스스로 위 행동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자인하고 있어 신속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호 조직적 공모에 관한 증거가 인멸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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