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는 우리 사회 위험 빠뜨려…尹, 통합의 길 가길”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에는 “예외 없이 수사해야”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에는 “예외 없이 수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해 “본 적 없는 일”이라며 비판 의견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빌딩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대선 과정을 지켜봤지만 후보가 정치 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가 통합의 길을 통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보복이나 증오, 갈등, 분열은 우리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윤 후보는) 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시기를 진심으로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당초 주가조작 범행 이전에만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해 범행과는 무관하다는 윤 후보 측 해명과 달리 주가 조작 범행 기간 중에도 김씨의 계좌를 이용한 거래가 40여 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명백한 허위 진술이나 중대한 범죄혐의가 있으면 엄정하고 신속하게 예외 없이 수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집권하면 전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