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광안대교 교통사고 줄었지만…음주운전·과속 ‘여전’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0 17: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산에 클라우드 혁신센터 연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기업·대학 연구시설 중점 유치할 것“
부산시설공단이 해상교량 노후 아스팔트 도로포장 및 차선도색을 완료한 모습ⓒ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이 해상교량 노후 아스팔트 도로포장 및 차선도색을 완료한 모습ⓒ부산시설공단

광안대교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맑은날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속적인 음주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20년 48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31.2%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이중 맑은날 사고가 17건으로 51.5%를 차지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맑은날에 사고가 많은 이유는 음주운전과 과속 탓“이라며 “음주단속이 필요하긴 하지만, 단속 권한이 우리한테 없다“고 했다. 

교통사고 감소에도 광안대교는 여전히 다른 교량보다 교통사고가 빈번해 지속적인 도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해 부산시 주요 교량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영도대교 0건, 영도고가교 6건, 신선대지하차도 10건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광안대교는 지난 2015부터 2019년까지 전국 대형교량 중 최다 교통사고 발생지로 꼽혔다. 이어 지난 2020년 교통사고 발생 1위 교량으로 선정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포장과 차선 재도색, 안전시설 교체·보수, 각종 시설물 정비 등을 추진했다. 또 건설안전시험사업소, 부산남부경찰서, 북항아이브리지 등과 안전운전 시민의식 향상에 힘써 왔다. 이들은 끼어들기 단속부스 설치하고, 정기적 과적단속 및 안전운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부산시설공단은 부산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등과 협업해 도로 점검에 박차를 가한다. 운전자 시야확보를 위한 LED 조명 교체공사 등 도로조명시설 정비 분야에도 만전을 기한다. 박인호 이사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도로환경 개선으로 교통사고 저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산에 클라우드 혁신센터 연다

국내 대표 IT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오는 4월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 캠퍼스에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개소한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시청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혁신센터 개소 및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 중소 스타트업 지원, 지역 인재양성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클라우드 혁신센터 및 관련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담당한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가 성장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이번 협약이 부산의 디지털 경제 산업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지역 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멤버십 프로그램, 클라우드 정기 교육, 재학생 대상 멘토링, 체험형 인턴십 등을 운영한다.

정 원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혁신센터 설립 및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 클라우드 기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백 대표는 “ICT산업 육성을 선도하는 부산시와 협업해 양 기관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부산 지역의 기업들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부산의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 혁신센터 개소를 결정한 것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매개체로 기술 선도기업과 협력을 통해 부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기업 성장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10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동명대학교와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기영 청장과 전호환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기업·대학 연구시설 중점 유치할 것“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10일 “향후 보배복합지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과 지역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기업·대학의 연구시설을 중점 유치해 항만물류, 조선해양기자재 등 복합 R&D 연구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동명대학교와의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앞으로 진해신항, 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시아 복합물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기관은 이날 스마트 물류 분야 산학협력 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물류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설명했다. 이들은 부산항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물류 기술 개발과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한다. 

이들은 지난해 7월에도 자동차 부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테크노파크 등 5개 기관과 함께 산학연협의체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23년 말 준공 예정인 보배복합지구 내 지역 특화 R&D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복합물류와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재부품 관련 공공 연구시설 및 국·내외 기업 부설 연구소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첨단 물류기술 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가 인근 웅동지구 내 동북아 물류 R&D센터 및 실증단지 조성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