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가 반기업? 나는 가장 친기업 정치인”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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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과 정책협약 체결…“노사 협력적 관계 만들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노동 문제와 관련해 "친노동이 친경제이고 친기업이다.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이재명은 가장 친기업적인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 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 일부에서 반기업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지사 취임 후 한 경제지가 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가장 기업 프렌들리한 광역단체장을 조사했는데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흑 아니면 백, 내 편 아니면 네 편, 중간은 없는 양극단의 시대가 문제"라며 "흑백 말고 회색도 있고 빨간색도, 파란색도 있는 것이다. 제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통합의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쟁, 증오, 갈등의 세상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통합의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저는 소년 노동자 출신이고, 세상은 노동하는 자들이 만들어간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걸맞은 보상이 주어지는 나라, 모두가 함께 기회를 누리는 나라, 공정한 나라, 기회 부족 때문에 싸우지 않아도 되는 나라, 세대가 편 가르지 않고 누군가를 밟아야 내가 일어서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저와 한국노총이 꿈꾸는 세상"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협약 이행의 전제 조건인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조직적 역량을 결집해 대선 승리의 길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한국노총의 조직적 결정은 2500만 전체 노동자와 국민의 선택과도 정확하게 부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당선 후 정책 과제를 이행하고 정책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한국노총과 체결했다. 한국노총은 정책협약 과제로 근로기준법 단계적 확대, 노동자 경영 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8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이날 열린 노동정책 협약식은 이에 따른 후속행사다. 이전에도 한국노총은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에서 특정 후보를 향한 지지를 선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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