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공군 훈련병 2000명 조기 자대배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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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기 훈련병 2000여 명 가운데 622명 누적 확진
공군, 입영 예정 장병에게 방역지침 적극 준수 권고
코로나19 검사받는 군 장병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받는 군 장병 ⓒ연합뉴스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공군 훈련병들이 신병훈련을 채 마치기도 전에 자대에 조기 배속됐다. 병 기본군사훈련을 수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병이 자대배치된 것은 창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국방부는 10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군 교육사령부의 기본군사훈련단 소속 훈련병인 71명을 포함해 군내 확진자가 351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부대는 누적 확진자가 622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 훈련병 834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기본 훈련과 특기교육 훈련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군은 지난달 10일 입영한 834기 훈련병 2000여 명에 대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자대에 조기 배속하기로 했다. 해당 기수에서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만 훈련을 받고 자대에 배치되는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판단되는 인원부터 자대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확진자 및 격리 인원은 건강 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수하지 못한 교육에 대해서는 자대 배치 후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본군사훈련단은 "입영 당일 개인별 문진표 작성 시 일부 인원이 사실대로 작성하지 않아 교육훈련에 지장을 초래했다"면서 부대에서 진행하는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입영 전 백신 접종과 입영일 기준 48시간 전 신속항원검사 시행을 권고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영 이발을 실시하지 않는다며 입영 전 기준에 따른 이발을 권고하기도 했다.

육군 1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도 이날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7명으로 늘었다. 다른 확진자들은 육군과 공군 다른 부대와 해군,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 합참, 연합사 등에서 나왔다. 해외 파병 장병을 제외한 군내 누적 확진자는 7508명이다. 이 가운데 관리 중인 인원은 2850명이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원 하선 후 오만 현지 호텔에 격리됐던 청해부대 승조원들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함정에 복귀하고 있다. 전체 승조원 300여 명 가운데 200여 명이 이날 우선 복귀했다. 청해부대에서는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59명으로 집계됐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 등으로 격리 중인 인원은 일부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안정적으로 관리중에 있다"며 "이들은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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