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토익·한국사 공인성적 인정 기간 5년으로 연장”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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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등록해 정부 보증 아래 기간 연장”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토익·토플 등의 공인영어시험과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공인성적 인정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해당 시험들은 2년이 지나면 공인성적으로서 효력이 사라진다.

윤 후보는 11일 오전 "공시생, 취준생들 사이에서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토익, 토플, 플렉스(FLEX) 등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공인성적 인정 기한이 통상 2년 정도에 불과해 청년들이 공인성적 만료 전에 취업이나 합격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37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5급·7급·외교관 등 일부 공무원 채용에만 적용되는 5년의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전 공무원을 비롯해 공공부문 채용 전면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도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연장하도록 유도해 공무원시험 준비생과 취업준비생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실제로 인사혁신처의 공인성적 인정 기간의 연장 설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약 75.1%의 수험생이 영어·외국어 공인성적 인정 기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장하는 경우 수험생들이 절감한 응시료가 2021년 한 해에만 약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토익·토플 등 자체 공인성적 인정 기간이 2년인 시험은 인정 기간이 경과하면 민간 어학시험 시행기관으로부터 성적조회가 불가하다. 이에 따라 인정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본인이 미리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시스템에 공인성적을 등록하면, 본인의 공인성적을 최대 5년까지 정부 보증하에 관리할 수 있게 되며 현재에도 이같은 시스템이 구축돼있다는 게 윤 후보측 설명이다.

또 윤 후보는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통상 2년인 공인성적 인정 기간을 3년에서 5년 등으로 연장하면, 정부 지원사업 및 우수기업 인증제도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는 등 채용시장이 크게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라며 "공약이 시행되면 청년들은 필수 스펙인 공인성적을 갱신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고 시험 응시료 등 경제적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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