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틀째 ‘복수혈전’ 언급…“적폐청산 아니라 범죄, 정치보복”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12 17: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후보 ‘적폐 수사’ 발언 겨냥하는 비판 이어가
“아무 죄·혐의 없는데도 탈탈 털겠다는 것이 오히려 범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 공약을 발표하기 전 대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 공약을 발표하기 전 대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1일 대선후보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도 "무능한 복수자들의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라,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유능한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복수혈전'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앞 광장에서 대전·세종 공약을 발표하기 직전 현장 연설을 통해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해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 하지만 아무런 죄나 혐의도 없는데 아무데나 탈탈 털어서 있는지 뒤져 보겠다, 이런 게 범죄"라면서 "이것은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보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분이 있다. 지금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저는 단언한다. 정치 보복 그런 거 하지 않겠다. 일하기에도 바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통령이 무능하면 나라가 망한다. 경제를 살릴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와 통합이고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한국은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뽑은 머슴 일꾼이 둘째, 그들로부터 임명받은 권력이 셋째"라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에 아무리 물 위에 포말들이 많이 역류해도 큰 흐름 자체는 국민이 정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윤 후보님은 정치 보복으로 내일을 바꿀 셈이냐"며 "윤 후보가 지금도 정치 보복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치 보복 의사를 더 다지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며 "정치 보복으로 내일을 바꿀 수 없다. 그냥 얼버무리며 넘어가지 말고 정치 보복 발언을 반성하고 사과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