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 ‘적폐수사’ 발언은 최악의 실언”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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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安에 실망…제 사전엔 단일화 없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집권 후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최악의 실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의힘과 변별력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윤 후보가 그동안 말한 여러 실언이 있는데 그 중 최악의 실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떤 문제가 있으면 수사당국에서 판단해 수사 여부를 결정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되어서 수사 지시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후보도 후보 수준이 있는데 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않은 분이 ‘적폐 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노골적인 보복 정치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께서 선거판에 발을 들이지 않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변별력은 없어졌다”며 “(관건은) 결국 경제와 민생인데,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이 가진 개혁성조차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것은 폭탄 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감세인데 이것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일관되게 내놓은 대안 아니냐”며 “만일 그 대안이 맞았다면 정권교체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은 정의당과 거의 90% 같았다”며 “하지만 그 정책에 담긴 영혼과 의지를 제대로 실현하지 않음으로써 정의당이 내세운 가치조차 국민에게 비판받는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폐가 크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국 사태의 경우도 저의 오판도 있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촛불정부가 내세운 여러 비전을 제대로 실현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일화는 수명이 다한 양당 체제를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다”며 “제 사전에는 단일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언급, “(안 후보가) 단일화 쪽으로 선회를 하신 것 같은데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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