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확진자 일주일 만에 2배로…방역인력 8000명 배치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2.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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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현장이동식 PCR 검사팀 22개 운영…신속항원검사키트 확보
7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주 서울 지역 확진자 수도 전주에 비해 2배로 늘었다. 교육당국은 8000여 명의 방역인력을 배치해 현장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 수는 576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2755명보다 3009명 증가했다.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 1·2학년의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이 85.8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초등학교(80.8명), 유치원(51.3명), 중학교(30.5명), 고등학교 3학년(30.2명)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새학기 학교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확보하고 8000여 명의 방역인력을 배치하고 현장이동식 PCR검사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례브리핑을 열고 414억원을 투입해 학교 방역 인력을 학교별 학생 수에 따라 2~6명씩 모두 8015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학교 급식 방역 인력의 경우 추가로 88억원을 들여 학교급별로 1~6명씩 총 2892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하는 학교에는 보건지원강사도 배치한다. 당초 40억원으로 248개교에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추가로 400개교를 늘려 총 648개교의 보건 업무를 돕도록 한다. 학교 방역 체계가 자체 검사로 바뀌면서 보건 업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5월3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식 PCR 검사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5월3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식 PCR 검사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11개 교육지원청에 각 2개팀, 총 22개팀의 현장이동식 PCR(유전자증폭) 검사 팀을 운영해 학교의 선제적 검사를 지원한다. 접촉자 중 무증상 학생들은 3회의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등교할 수 있지만, 이 검사 팀을 통해 PCR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한 번의 검사로도 음성이 나오면 즉시 등교할 수 있다. 학교에서 교사가 확진됐을 경우에는 대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또 최근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키트를 이용한 선제 검사에 나서기로 한 것과 관련해 관내 전체 학생과 교직원의 20%(유치원과 초등학교는 30%) 분량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구매했다. 이 중 5%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학교에서, 나머지 15%는 교육청에서 보유한다.

3월 새 학기 학교별 학사 운영 유형의 경우 교육부 기준과 마찬가지로 ▲ 정상교육활동 ▲ 전체 등교하고 교과·비교과활동 제한 ▲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 ▲ 전면 원격수업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학교 단위 전면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학교별 업무 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할 때 사전에 정하도록 한다. 교육청 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감염·등교 상황 등을 고려해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방역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조정할 예정이다.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은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내외’ 또는 ‘학년 내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 비율 15% 내외’ 등의 지표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급), 돌봄, 소규모학교는 원칙적으로 매일 등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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