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尹이 ‘적폐수사 발언’ 사과하는지 지켜보는 중”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2.15 13: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이 발표한 검찰 공약에 대해선 따로 평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적폐수사’ 발언 사과를 직접 요구한 이후로도 계속 윤 후보의 대응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문 대통령과 윤 후보 간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한 청와대 내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지난 10일 하셨고, (지금은 윤 후보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진 ‘지켜보는 주체가 문 대통령인가, 청와대인가’라는 질문에는 “둘 다 해당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0일 직접 메모지에 반박 글을 써 참모들에게 전달하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관계자는 ‘윤 후보의 검찰 관련 공약이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대선 후보의 주장에 일일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평가를 아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법 개혁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윤 후보는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총장에게 독자적 예산편성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