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명 확진에도 차분한 방역당국 “통제 범위 내…위중증 규모 안정적”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2.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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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량 줄어드는 주말 효과 종료돼 확진자 증가한 것”
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16일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의료대응 여력 등을 감안하면 유행이 통제 범위 내에 있다고 진단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주말·주초에 비해 검사 수가 2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후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편차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중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를 1500~2000명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 대응 여력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고유 특성과 고령층 중심의 높은 예방접종률,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체계 개편과 먹는 치료제 확대 등 적극적 치료에 의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부연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처음으로 9만 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5만7177명보다 3만3266명 늘었고, 일주일 전인 9일 4만9550명 대비 4만89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중증은 313명, 사망자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손 반장은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주 2배 정도의 증가 속도를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폭증한 이유에 대해선 주말효과가 끝났기 때문이라며 “수요일 확진자가 화요일 대비 증가하는 것은 주말 검사량 효과로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14일 정도에는 30만 건 내외였던 검사 수가 15일에는 65만 건으로 회복됐기 때문에 확진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이어 국내 미접종자가 전체의 6% 수준이지만 지난 8주간 중환자의 62%, 사망의 66.5%를 차지했다며 예방접종을 다시 강조했다. 지난 1월26일 영국 통계청의 장기후유증 연구 발표에 따르면 예방접종 완료자가 장기후유증을 경험할 확률이 미접종자 대비 41.1% 낮았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최우선적인 수단은 예방접종”이라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꼭 접종에 참여해달라.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안전을 위해 3차 접종을 반드시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코로나19 재택 환자가 전화 상담 후 처방받는 의약품(먹는 치료제 제외)의 동네 약국 조제·전달이 시작됐다. 집중관리군에 배송되는 재택치료키트도 이날부터 우체국 집배원을 통해 배송되어 보건소 공무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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