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크롱 ‘원전 유턴’ 들며 “탈원전 백지화·원전 최강국 건설”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2.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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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50년까지 원전 7%…실현 불가능한 목표”
“우리나라 원전 기술 미래 핵심 동력으로 만들 것”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탈원전’ 선언을 뒤집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원전 유턴’ 사례를 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 백지화에 대한 뜻을 밝혔다.

21일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탈원전 이후 에너지 주권을 상실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수입하는 나라가 되었다”며 “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병행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우리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을 7% 줄이고, 모자라는 전기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수입하겠다 한다”며 “정부의 계획은 전 국토에 태양광 판넬을 깔아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또 윤 후보는 “편향된 이념이 아니라 국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며 “이것(탈원전 백지화)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독립과 자유를 위한 확고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 원전 기술을 미래의 핵심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후보는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이 사장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원전생태계를 회복하고 안전한 원전기술을 발전 시켜, 앞으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윤 후보는 탈원전 백지화 정책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지난달에는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한 줄 공약을 띄우며 30% 원전 비율 유지를 약속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원전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는 원전은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윤 후보는 한·미 원자력 동맹을 강화해 해외 원전 사업에 진출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재 경제 분야 TV토론에서도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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