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기축통화국’ 발언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22 09: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토론서 “韓, 기축통화국 될 가능성 매우 높아” 발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토론에서 우리나라의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며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썼다.

이는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나온 발언을 조롱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정 국채 비율을 놓고 논쟁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기구는 (GDP 대비 국채 비율이) 85%까지 적절하다고 한다. 지금은 매우 낮아서 충분히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에 “비(非)기축통화국인 경우는 50~60%를 넘어가면 어렵다. 스웨덴은 40%를 넘어가면서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국채비율이 GDP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경제력 수준이 높다”고 주장하며 국채발행 규모를 기축통화국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켜보던 안 후보가 이 후보에게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의 차이점을 아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당연히 안다”면서 “우리도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할 정도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낙관적으로 보면 우리도 발전하면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기축통화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서 “대한민국 같은 비기축통화국은 국채를 발행해도 외국에서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토론 도중 공지를 내고 이 후보의 발언을 부연하기도 했다. 공보단은 “이 후보는 원화가 기축통화에 대한 교환권을 말하는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의 전경련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라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