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마친 이재명 “尹, 벽 대고 얘기한 느낌…安, 새정치 소신 일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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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민주당에 지나치게 가혹…국민의힘에는 관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1일 진행된 TV토론에서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태도를 겨냥해 “솔직히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날 밤 진행된 중앙선관위 주관 첫 법정 토론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토론이란 내 주장과 상대 의견을 듣고 반박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인데, 대답을 안 하거나 나중에 하겠다고 미루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시간을 안 지키고 룰을 안 지켜서 저로서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질서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윤 후보에 대해 “국가 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투자와 기업 활동을 구분을 못 했다”며 “국가 투자와 인프라 투자는 경쟁이 아니라 기업(활동)의 토대를 닦는 것인데 이걸 시장 개입이라고 보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해서 무슨 경제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화폐를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대해 심 후보와 논쟁을 벌인 것과 관련, “현금만 주는 걸 지원이라고 생각해 매우 놀라웠다. 지원은 매출을 늘려주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경제가 흐름이라는 걸 이해하지 않고 계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가 가진 새 정치의 꿈은 제가 평소에 정권 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말씀드리던 것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며 “저희는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개혁은 합의가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와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특정 후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거기(안 후보)만 빠질 이유는 없지만, 거기만 대놓고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하면 부담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여전한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넘어가는 상황을 두고는 “정권교체냐, 유지냐는 식으로 물으면 변화를 바라게 돼 있다”며 “나쁜 정권교체를 원하냐 진짜 정치교체를 원하냐 물어보면 정치교체 답변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재선에 나오면 그 말(정권교체 여부 질문)이 맞겠지만, 저는 이재명이지 않으냐”며 “승계할 것은 승계하지만 다른 것이 많고 추가할 것도 많다. 이런 점들을 일부러 무시하는 프레임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법인카드 사용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제 아내가 공직자를 사적인 일에 도움 받으며 한 것이니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하는 것은 과하지만, 논란을 야기한 것조차도 제 불찰이고 관리 부실이기 때문에 다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의혹조차 생기지 않게 더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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