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긴축재정 운영 불가피…개발 이익금 환수 LH와 적극 협의”
  • 서중권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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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어진동 복컴서 세종시장 인수위 현판식 후 공식 기자간담회
“취임 후 교통정책 전면 개편…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돈 쓸 것”
최민호 세종호(號) 출범을 알리는 첫 공식석상인 기자간담회가 7일 어진동 복컴에서 열렸다. ⓒ시사저널 서중권

최민호 세종호(號)가 출범을 알리면서 현 이춘희 시장의 행정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선인 신분으로 첫 공식석상에서 행정철학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7일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세종시장인수위원회 현판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당선인을 비롯해 서만철 인수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류임철 행정부지사, 김성기 기획조정실장과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 당선인은 “인수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열리고 시작됐다. 인수위원회는 준공무원 신분이라서 현재 인수위원들이 신원조회 중이라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인수위원실을 제 때에 알맞게 마련해 준 이춘희 시장께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8년간 이 시장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지속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시킬 사안은 변화시키겠다”고 밝혀 차별을 시사했다.

현판식이 끝난 이후 인수위원회 2층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에 나섰다.

세종시의 올해 4000억원 대의 빚더미 채무 현황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최 당선인은 “시민들에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초긴축 재정을 펴지 않을 수 없다”며 “재정 건전화에 중점을 둔 뒤 적극적으로 재정을 발굴하는데 애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협의를 해서 교부금, 각종 지원금 등의 부문에서 세종시를 좀 더 각별하게 배려해 줄 수는 없는지 협의를 하겠다”고 피력했다.

세종시인수위원회 현판식 ⓒ시사저널 서중권 

특히 최 당선인은 “우선 긴축재정을 펼친 뒤 다음 예산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소상공인 어려움 타개와 상가 공실 문제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채무와 연계한 LH의 천문학적 개발이익 환수금 조치와 관련해서는 “(취임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적극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점으로 해야 할 것은 화합이다. 우리 사회가 언제인지 모르게 진영논리로 보수와 진보의 대립각 등 연령, 세대별, 남녀별, 계층별, 지역별로 세종시가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또 KTX 조치원역 정차 등과 관련해서는 “약속한 대로 투트랙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우선 조치원역에 정차를 설치하고 국회 분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이 들어오면 세종시 남부에도 KTX 정차역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밖에도 행정수도와 관련해서는 “자족 기능확충도 중요하고 교육 특구 유치 및 철도망 확충을 통해서 국토의 중심부 역할을 하는 기능이 보강되어야 한다” “입법·행정부와 국책연구기관 등에 더해 기능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이 이뤄지는 것도 행정수도 완성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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