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좀 세우는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옛 친이(親李)계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한 분(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석방됐는데, 또 다른 한 분은 그대로 둔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이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금융감독원장에도 검찰 출신인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임명되면서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대통령도 말씀한 것처럼 적재적소 인사 원칙을 지키고 능력주의 인사를 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인사에 대해 해석하는 건 국민 개개인의, 언론의 자유라고 본다. 다만, 인선 배경을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금융 전문가를 임명한 통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것이 이상한 게 아니냐고 보는 견지도 있겠지만, 금감원에 부여된 고유기능을 제대로 수행 못 했을 경우 외부 인사를 수혈해 그 부분을 점검하고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공인회계사이자 금융 전문 수사를 했던 이복현 검사를 금감원장 임명한 게 아닌가 저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