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수도권 강북에서 주로 정치를 하다가 대구시장으로 하방한 나를 두고는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못된 심뽀를 보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선출직 한번도 하지 않았던 분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는 평생 호남 목포를 근거지로 정치를 해 왔고,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는 평생을 부산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고, JP(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평생을 충청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다”며 “그런데 그 분들에게 왜 수도권에서 출마하지 않느냐고 시비거는 일을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당선인은 “시비를 위한 시비, 트집을 위한 트집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대구시장 당선 되던 날 인터뷰를 하면서 어느 방송사 못된 앵커가 고약한 심뽀로 묻는 질문을 들으면서 ‘니가 한번 출마 해봐라, 대구시장 되는 일이 그리 쉬운가’하는 대답을 할 뻔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경험 없이 지난 대선에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선출직 한번도 하지 않았던 분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당선인은 검사직을 그만두고 1996년 처음 정계에 입문한 후 서울 송파구와 동대문구를 기반으로 15~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2년부터 주무대를 영남 지역으로 옮겨 경남지사를 역임한 후,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이번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78.75% 득표율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