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사저 앞 ‘맞불시위’ 한다던 서울의 소리, ‘尹자택’으로 타깃 변경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6.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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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양산 욕설 시위 비호 발언 사과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맞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맞불 시위를 선언했던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측이 시위 예정지를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으로 바꿨다.

서울의 소리 측은 지난 8일 유튜브에 ‘타겟 수정! 아크로비스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아크로비스타는 윤 대통령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다.

영상에 따르면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는 이날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다음주 월요일(13일)까지 양산 시위(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화요일(14일)부터 이곳에서 집회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시위 예정지를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윤 대통령 거주지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박근혜 사저 앞에 집회 신고를 했더니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지금 양산에서 패륜집회를 하는 사람중에 박근혜 지지자는 없고 전부 윤석열 지지자(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백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이 사저 앞 시위를 두고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시위 비호 발언”이라며 “윤 대통령이 양산 욕설 소음 시위 비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양산 시위가 전면 중단될 때까지 (맞불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의 소리 측은 지난 6일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일부 보수성향 유튜버 등을 향해 맞불 시위를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백 대표는 보수 유튜버 등을 향해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때는 청와대 앞 등에서 집회를 할 수 있지만 이미 퇴임한 이후에까지 쫓아온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처음”이라며 “일주일 내로 철수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 짓을 벌이면 너희들이 추종하고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 집 앞에 가서 너희들 이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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