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도정의 옛 영상 자료 디지털로 복원돼…
  • 김종홍 제주본부 기자 (sisa640@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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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주도정, 디지털로 다시 태어나…도정 주요 영상 자료 2368점 디지털화 추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선 8기 제주특별자치도 성 평등·가족정책 8대 의제’ 제시
제주도, 부피 적고 궤양병에 강한 기능성 감귤 ‘가을향’ ‘달코미’ ‘설향’ 출원
제주특별자치도는 공공 기록물로 보존해온 비디오테이프 등 아날로그 시청각 기록물을 디지털로 변환해 보존·공개한다. 사진은 제주 원도심 중앙로타리 부근 1978년도 모습(왼쪽)과 현재 모습(오른쪽)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공공 기록물로 보존해온 비디오테이프 등 아날로그 시청각 기록물을 디지털로 변환해 보존·공개한다. 사진은 제주 원도심 중앙로타리 부근 1978년도 모습(왼쪽)과 현재 모습(오른쪽) ⓒ제주도

제주도정의 옛 영상 자료들이 디지털로 복원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공 기록물로 보존해온 비디오테이프 등 아날로그 시청각 기록물을 디지털로 변환해 보존·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되는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해 데이터를 영구·보존하고 제주지역 콘텐츠의 활용과 개방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디지털로 복원되는 영상은 총 2368점으로, 1996년∼2014년 아날로그(비디오테이프) 매체로 생산돼 보존해온 주요 도정 자료들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공공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과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관리지침에 따라 보유 자료의 데이터를 조사하고 디지털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영상 자료는 올 하반기 영상기록 메타데이터와 색인 작업을 완료한 후 내년부터 도민에게 차례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공공 기록물로 보관하고 있던 1980~1990년대 필름 사진 자료 일부를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다시 제작해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현재 6월7일 기준 100여 건이 등록됐다. ‘사진으로 보는 과거와 현재’라는 제목의 이번 시리즈는 공공누리 저작권 출처 표시를 적용하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300장 내외의 과거와 현재 비교 사진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道 공보관은 “과거 도정 기록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공공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당시 시대상과 삶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라고 말했다.

 

◇ 제주도, 실종자 수색·추적 신기술 개발 추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잇따르는 발달장애인, 치매 어르신 등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종자 수색과 추적 신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기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관제 시스템에 인공지능(AI) 융합 기술을 접목해 대상자의 신체적 특징과 소지품 등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AI) 융합 국민 안전 확보 및 신속 대응 지원 신규과제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총 3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어 민간기업 4곳(마크애니, 알체라, 와이드큐브, 스마트뱅크)과 협업해 안전 신기술 개발 및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범죄 안전 분야에서 제주경찰청도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제주도를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2024년도에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기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육안 관제에만 의존해온 실종자 수색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융합됨에 따라 실종자의 특징(옷차림, 성별, 모자, 장신구 등)을 자동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내 위치한 CCTV 관제센터에는 106명의 관제요원이 24시간 道 전역에 설치된 1만4240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실시간 관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958건의 안전사고에 대해 사전 예방 조치했다. 범죄 분야도 7603건의 수사 영상 자료를 제공해 9건의 현행범 검거 실적을 올리는 등 도민 안전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발달장애인 등의 실종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제 시스템 고도화로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선 8기 제주특별자치도 성 평등·가족정책 8대 의제’ 제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새 도정 출범에 앞서 ‘민선 8기 제주특별자치도 성 평등·가족정책 8대 의제’ 이슈 브리프를 발간했다. 이번에 제시하는 8대 의제는 연구원에서 지난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민선 8기 전략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했다. 또 이 자료에서는 새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 여건 분석, 지역 여성 단체 의견수렴, 제8회 지방선거 제주 도지사 후보자들의 공약 분석 등을 통해, 민선 8기 도정이 지향해야 할 성 평등·가족정책 과제를 엄선하여 제시했다. 의제별 정책 과제로는 ʻ제주 여성 역사 문화 거리 및 탐방로 조성ʼ ʻ제주도민 일‧생활 균형 지원체계 구축ʼ 등 32개 과제를 제시했다.

8대 의제는 △제주 여성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확산 △성 평등한 일터 조성과 일·생활 균형 지원 △제주 여성 일자리와 여성 기업의 경쟁력 제고 △생애 주기별 제주형 돌봄 생태계 구축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제주 가족 서비스 구축 △젠더 폭력 없는 안전 도시 제주 △청소녀와 여성 건강권이 보장되는 제주 △성 평등 정책 추진을 위한 탄탄한 기반 강화 등이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여성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제주, 정주하고픈 제주의 비전을 품을 때 저출생 시대를 넘어 풍요로운 공동체가 완성될 수 있다”라면서 “성 평등·가족정책 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ʼ라고 말했다.

 

◇ 제주도, 부피 적고 궤양병에 강한 기능성 감귤 ‘가을향’ ‘달코미’ ‘설향’ 출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감귤 아열대 연구과를 신설해 2020년까지 맛있고 수확 시기가 다른 ‘가을향’ ‘달코미’ ‘설향’ 3품종을 품종 등록하고 보호 출원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들은 수확기가 다르면서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인 고품질 감귤이다. 사진은 인공 수분하는 모습(왼쪽)과 품질 개량된 기능성 감귤(오른쪽) ⓒ제주도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감귤 아열대 연구과를 신설해 2020년까지 맛있고 수확 시기가 다른 ‘가을향’ ‘달코미’ ‘설향’ 3품종을 품종 등록하고 보호 출원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들은 수확기가 다르면서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인 고품질 감귤이다. 사진은 인공 수분하는 모습(왼쪽)과 품질 개량된 기능성 감귤(오른쪽)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감귤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부피(浮皮, 감귤 껍질이 부풀어 껍질과 과육이 분리되는 현상) 발생이 적은 온주밀감과 궤양병에 강해 노지 재배가 가능한 만감류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감귤 신품종이 그 대상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 감귤 아열대 연구과를 신설해 2020년까지 맛있고 수확 시기가 다른 ‘가을향’ ‘달코미’ ‘설향’ 3품종을 품종 등록하고 보호 출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들은 수확기가 다르면서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인 고품질 감귤이다.

감귤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고품질뿐만 아니라 고기능성 품종을 개발해 재배 품종의 다양화 및 소비 촉진이 가능하여지도록 하는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라 온주밀감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부피 발생이 적은 품종 육성이 필요하며, 시설 만감류에서도 병 저항성을 갖춰 노지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현재 농업기술원은 감귤 유전자원 507종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에 대한 품질, 기능성, 병 저항성, 종자 수, 배수성 등을 조사해 신품종 육종에 필요한 핵심 집단(그룹화)을 구축해 육종 기반을 확립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17년부터 붉은색 과육 품종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부터는 부피 발생이 적은 온주밀감, 궤양병 저항성 만감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지금까지 맛있고 수확기가 다양한 품종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며, 다양한 수입산 과실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세영 농업연구사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보다 많은 인공수분 및 교배실생 개체의 특성 검정을 진행해 제주지역에 알맞은 품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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