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체계 등과 관련해 "결론 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자마자 이 대표와 우크라이나 방문을 화두로 얘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좀 여러 지원 체계나 이런 것에 대해 국내외 법적인 것들이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한다"면서 "(이준석) 대표님이 특사로 가시면 더 할 것이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자유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까지도 파악하고 있다"며 "그래서 기대치가 많긴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굉장히 기대가 많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그만큼 자기들도 절박하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이 대표는 "원래는 기차 타고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데 저희는 (러시아의) 타겟이 될까봐 버스 타고 조용히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저도 가보진 않았지만 전쟁만 아니면 진짜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 들었는데. 오데사 이런 곳이 좋다면서요"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나중에 가보시라. 괜찮다. 오데사만 안 먹히고 다른 데는 다 먹혔다"며 "우리 기업들이 가 있는 '미콜라이우'라는 이런 도시가 점령돼 기업들의 피해가 좀 크다. 포스코가 들어가 있는데 점령 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예방과 관련해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나"라고 묻자,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자꾸 저희한테 아쉬운 소리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측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윤영석 최고위원,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또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홍지만 정무비서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