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맹폭 “선제타격 주장하더니 영화보며 팝콘 먹나”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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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정부 아마추어리즘…대단히 불안”
박홍근 “수도권에 가장 위협적인 게 방사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방사포 도발 당일 영화관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의 안이한 안보 의식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6월13일)은 22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 첫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날"이라며 "6·15 공동선언은 남북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평화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가 냉전질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 걱정스럽다"면서 "이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대응 방식이 아마추어리즘에 빠진 모습 같아 대단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북한 방사포 발사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등 남북의 강대강 대립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국면에서 보여준 영화관람은 국민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에 부족한 모습"이라며 "매우 실망스러운 행보"라고 직격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말로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할 정도로 대단히 강력한 안보를 강조하면서 실제 행동에서는 안이한 모습"이라며 "윤석열 정부 안보정책의 정체성이 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수도권에 가장 위협적인 것이 북한 방사포"라며 "정부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 도발) 보고를 받았다는 윤 대통령은 영화를 보면서 팝콘을 먹는 등 데이트나 즐겼다고 한다. 군 통수권자보다 국민이 안보를 더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오전 8시7분부터 11시3분까지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 가량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김태효 1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참과 대통령실은 이같은 북한 도발과 안보실 회의 개최 사실을 10시간이 지난 밤 늦게서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인지하고도 오후 2시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와 대통령 대응을 놓고 논란이 증폭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면 거기에 따라 조치한다"며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며 부적절 대응이란 비판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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