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살 뺄때만?…안 움직이면 ‘공포의 암’ 위험 높아져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5 0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동 전혀 안하면 신장암, 방광암 위험 70%대로 치솟아
정상 체중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산책 등으로 활동량 높여야
ⓒ픽사베이
ⓒ픽사베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의 필요성을 ‘체중’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체중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면 딱히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운동은 건강한 체중 감량의 필수 요소이므로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운동의 목적이 비단 체중 감량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 운동으로 심폐지구력과 근력 등을 키우면 보다 활기찬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상 체중인 사람이라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 특정 암 발병률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다.

과거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 연구팀은 운동없이 앉아서만 생활하는 습관과 암 발병 위험 간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766명, 신장암 환자 160명, 방광암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 수준과 암 발병률 사이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암 발병 확률이 최고 77%까지 치솟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은 신장암 발병률이 최고 77%, 방광암 발병률이 최고 74%나 높아졌다. 더욱 놀라운 점은 연구 참가자가 정상 체중인 경우에도 이같은 결과가 유사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더라도 신체 활동이 전무하면 암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암을 줄이기 위해 마라톤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우선 산책을 하거나 물건을 사러 걸어서 다녀오는 등 생활 속에서 (운동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장 운동량으로는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적당한 운동, 혹은 75분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