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강신업 변호사 논란에 “김 여사가 정리해야”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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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유창선 설전 언급하며 “더 큰 사고치기 전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를 저격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강 변호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며 김 여사가 '손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창선 시사평론가와 강 변호사 간 설전을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님. 더 큰 사고 치기 전에 이 분, 정리하라"고 적었다.

유씨는 전날 자신의 SNS에 강 변호사가 올린 '매관매직척결 국민연대 회원 가입 안내문'을 소개한 뒤 "단지 (김건희 여사) 사진의 공개 통로가 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렇게 되는 게 문제다"며 "언젠가는 터질 윤석열 정부의 지뢰라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매관매직척결 국민연대는 강 변호사가 "윤석열 정부는 나라를 망칠 수 있는 매관매직을 막아야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결성한 단체다. 최근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월 회비 1만원'을 내걸고 회원을 모집에 들어갔다.

강 변호사는 유씨의 지적을 성토하며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봐라. 강신업이 코 묻은 돈이나 탐낼 사람으로 보이더냐. 유창선이라는 듣보잡이 헛소리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유씨를 향해 "'XXX야', '이 XX야'"등 거친 말도 쏟아냈다.

이에 유씨는 "저는 돈 문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없다.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자신이 주도하는 단체를 만들고 회원을 모집하는 일이 여러 논란을 초래할 부적절한 일이라는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을 삭제하고 정중하게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강 변호사는 추가 글을 올려 "팩트에 근거해 이성적 합리적 논리적으로 비판할 일이지 왜 건희사랑과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를 연결시키느냐"며 유씨의 사과와 관련글 삭제가 없다면 자신 역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응수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을 비판한 진 전 교수에 대해서도 "진중권씨, (김건희) 여사 위하는 척 남 사고 치는 걱정하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꼬집었다. 

한편 강 변호사는 '건희 사랑'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앉아 있는 윤 대통령과 김여사 사진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윤 대통령 내외 사진을 여러 차례 공개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비공식적 통로로 대통령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조차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윤 대통령 내외의 사진 공개 문제를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강 변호사는 "지금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로 군림해 온 제왕적 대통령의 탈을 벗겨내고 명실공히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중인데, 이 때 보다 탈권위적이고 국민친화적이며 현대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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