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바람 펴?” 차량 막아선 15살 아들 매달고 운전한 40대男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6.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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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아들 다치게 하려는 의도 없어…천천히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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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내용과 직접 관련없는 자료 사진 ⓒ픽사베이

자신의 외도를 의심하며 차량을 가로막은 중학생 아들을 매단 채 약 10분 간 차를 몬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 측은 14일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A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30분쯤 부천시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자신이 탄 SUV(Sport Utility Vehicle) 차량을 막아선 중학생 아들 B군(15)을 매달고 약 10분간 운행한 혐의다.

당시 B군은 차량의 조수석 외부 발판을 밟은 채 매달렸으나 A씨는 차량 운행을 강행했다. A씨의 아내인 C씨는 함께 차량을 가로막았다가 넘어진 후 “남편이 아들을 차량에 매달고 간다”면서 112 측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약 20분 후인 오후 7시쯤 A씨를 검거했다.

아내 C씨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며 아들 B군과 함께 차량을 막아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아들 B군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아들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고, 천천히 주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규명하고자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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