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13일, 고양특례시는 14일 각각 인수위 출범식 가져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의 인수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향후 4년간 시정 활동과 정책 방향에 대한 모색에 들어간다. 경기도 지사직교육감직 인수위는 물론 최근 경기도 기초단체장 당선인들도 속속 인수위를 구성하며 민선 8기 시정을 이끌어 갈 로드맵 구상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수원‧용인‧고양 특례시는 최근 인수위를 구성하고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 특례시는 시민 중심의 특례시를 위한 미래 비전을 모색하며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8일 현판식에 이어 13일 온라인 시민 인수위를 오픈했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13일 공식 출범했으며, 고양특례시는 14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수원특례시, 현판식 이어 온라인 시민 인수위 ‘이재준의 열린인수위 ON’ 출범
민선8기 수원특례시 인수위원회는 8일 오전 11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경제문화교육, 복지청년, 도시환경교통 4개 분과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수원 군공항 이전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한 ‘군공항 특별 TF팀’도 꾸렸다.
인수위원장에는 성열학 비비테크 대표이사, 부위원장에 김호진 수원시의원이 임명됐다.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을 맡은 성열학 비비테크 대표이사에 대해 수원에서 명망 높은 기업인이라며 경제 활력을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 활동 방향과 관련해 “민선 8기 수원특례시의 핵심 과제는 경제 활력을 되찾고, 특례시다운 도시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수위 진행과정을 수시로 시민들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수위원회의 이름은 ‘시민과 함께 현장 속으로’라며 “그 의미에 걸맞게 인수위 여러분은 행정 보고를 받는 인수위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민선 8기를 설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시정 운영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슬로건 제안을 받는 웹페이지를 지난 13일 개설했다. 민선8기 수원특례시 인수위원회 ‘시민과 함께 현장속으로’는 수원특례시 온라인 시민 인수위 ‘이재준의 열린인수위 ON’을 열고 시민참여 통로 확보에 나섰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은 “시민중심의 수원특례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수원특례시민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이재준의 열린 인수위 ON’ 웹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재준의 열린인수위 ON’은 △인수위 소개 △공지사항, 보도자료 △정책, 슬로건 제안 등의 메뉴로 구성된다.
이 당선인은 수원시 제2부시장 시절 시민들이 직접 시정에 참여하는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전국 최초로 설계한 바 있으며 그동안 전국 지자체 2/3에서 이를 벤치마킹했다. 시민계획단은 성과를 인정받아 초등학교 4학년 국정교과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수원특례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해당 웹페이지에서 정책과 슬로건을 제안할 수 있다. 인수위 기간 동안 이재준의 열린 인수위 ON을 통해 수집된 시민들 의견은 수원특례시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 ‘행정경험·전문성’ 강화한 인수위 출범…“시민 위한 인수위”
민선 8기 용인시장직 인수위원회가 4개 분과에 6개 과제 TF 등으로 구성을 마치고 지난 13일 공식 출범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시민을 위한 인수위 활동을 한다고 말한 만큼 저 역시 그런 맥락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4개 분과는 △기획행정 △문화복지여성 △경제환경 △도시건설이며, 과제 TF단은 △플랫폼시티 TF단 △반도체 클러스터 TF단 △죽전 데이터센터·이영미술관 관련 TF단 △취약계층 지원 TF단 △문화체육시설 확충 TF단 △교육인프라 확충 TF단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임명됐으며, 부위원장은 황성태 전 용인시 부시장이 맡았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이날 출범식에서 인수위원회 위원 15명과 6개 과제 TF단 위원 32명 등 총 4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당선인은 “용인시의 새로운 변화 도약을 위한 인수위가 출범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수위 위원과 TF단 단원들에게 “활동을 통해 용인시에 어떤 변화를 해결할지 구상‧설계를 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인수위는 행정 경험과 분야별 전문성, 지역 신망도 등을 통해 검증됐을 뿐 아니라 높은 평가를 받는 인사들로 구성했다”며 “110만 용인특례시의 변화와 발전에 필요한 비전‧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수위 구성에 대해 이 당선인은 “인수위 4개 분과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현안 과제를 중심으로 6개의 TF를 만들었다”며 “TF는 과제별로 용인시 행정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과 맞춤형 해법 등을 연구해 현안을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 측은 “인수위 외에도 시민 의견을 더 잘 수렴하기 위해 3∼4개의 TF와 자문위원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을 찾는 등 시민들과 소통했다. 코로나19로 상권 침체의 어려움을 겪은데 이어 최근 들어 고유가와 물가상승 등으로 이중고에 놓여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헤서다. 앞서 이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시민과 소통하면서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양특례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수위’ 출범…“시민 기대 부응하는 인수위 될 것”
이동환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4일 고양아람누리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앞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은 지난 13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수위원회로 구성했다”며 “시민 입장에서 현안을 바로 보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김수삼 전 한양대 부총장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은 김창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맡았다.
김수삼 위원장은 지반공학 박사로 대한토목학회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및 한양대학교 부총장, 초대 LH 토지주택연구원장 등을 지낸 토목‧건설환경분야 전문가다.
분과위원회는 기획조정위원회, 경제1위원회, 경제2위원회, 사회문화위원회 등 4개 분과로 15명 이내로 구성한다. 특별위원회는 일자리특별위원회, 교통혁신특별위원회, 도시정비특별위원회, 시정개혁특별위원회, 교육혁신특별위원회 등 5개로 구성된다.
한편, 인수위원회를 지원하는 인수지원단은 고양시 행정지원반, 업무보고 1‧2반, 정책지원반 등 4개반으로 구성된다. 제1부시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20여 명이 참여한다.
이 당선인은 “108만 고양특례시가 세계 속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전문가형 인수위로 구성했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공약을 비롯 지역현안 등 민선8기가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시고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인수위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삼 인수위원장은 “이동환 고양시장직 인수위는 시민만 바라보는 인수위가 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것 같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도시정비, 교통정책 등 이 당선인 공약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탄탄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인수위원회 구성 관련 조례가 마련되지 않아 인수위 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고양시의회는 13일 임시회를 열어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 지원 조례안’을 의결, 인수위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