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안보리 개혁 논의 활성화할 것”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6.24 12: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임이사국’ 중·러 “브라질·인도·남아공 지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영상으로 열린 제14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화 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영상으로 열린 제14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신화 연합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논의를 활성화하자는 데 협의했다.

2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의 결과물인 ‘베이징 선언’에서 “우리는 유엔 주요 기구의 개혁을 재차 호소한다”며 “안보리 개혁 관련 논의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하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언은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을 전면적으로 개혁해 더욱 더 대표성과 유효성, 효율성을 갖도록 하고, 개도국의 대표성을 늘림으로써 전 지구적 도전에 대응해야 함을 재차 언급한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브라질, 인도, 남아공이 국제 업무 속에서 갖는 지위와 역할을 중시한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유엔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는 희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통상 안보리 개혁 논의는 상임이사국의 확대·권한 조정을 통해 기존 5개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과점 체제가 갖는 폐해를 시정하자는 목소리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5개국 중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안보리 차원의 결의 채택·의결이 불가능한 상황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신흥국과 개도국의 발언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하다.

브릭스 회원국 중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상임이사국 지위를 가지고 있다. 또 인도는 인구와 경제 규모를, 남아공과 브라질은 각각 아프리카와 남미의 유엔 내 대표성 강화 등을 명분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을 희망하고 있다. 결국 이번 선언의 ‘안보리 개혁’ 관련 언급은 브릭스를 강화해 반미 전선을 구축하려는 중국·러시아의 입장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기존 상임이사국의 지지가 필요한 인도·브라질·남아공의 입장이 절충된 결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