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이동환 당선인 인수위 “고양신청사 건립 중지, 복합개발 검토해야”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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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 토당초등생 손편지 받고 수업 참관
제8대 고양시의회 의사일정 모두 마무리…22건 가결
신청사 건립 계획 보고받는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고양시장직 인수위 제공
신청사 건립 계획 보고받는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고양시장직 인수위 제공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23일 신청사 건립 진행 중지를 고양시 집행부에 정식 요청했다. 인수위는 부지를 복합개발해 신청사 건립비를 충당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장직 인수위는 이날 덕양구 주교동 206-1 일원 고양시 신청사 부지를 방문했다. 김수삼 인수위원장은 “고양시가 현재 신청사 건립비 전액을 시비로 투입하는 계획은 문제가 있다”면서 “부지를 상업용지 등으로 복합개발해 신청사 건립비를 충당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시 집행부가 인수위에 감리 입찰을 중지하겠다고 알려왔으나 그대로 집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인수위는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기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 프로세스를 정식으로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력 주문했다.

이에 이춘표 제2부시장은 “감리 입찰 단계까지 진행된 건립 일정을 모두 중단하겠다"면서 “시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실질적으로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인수위의 이번 결정에는 재정문제뿐만 아니라 건립 부지 선정 등이 불투명하게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당초 신청사 부지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신청사부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시유지인 주교동 공영주차장 일대로 결정했다가 다른 곳으로 변경한 바 있다. 사업비도 행안부에서 결정한 2500억원보다 약 450억원 늘어난 약 2950억원 규모다.

또 신청사 토지이용계획도에 따르면 시청사와 시의회가 들어설 행정공간 위아래로 주민 개방공간 2곳을 만들고, 시유지인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 부지는 고양선 환승센터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토지공간 이용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한편, 고양 신청사는 덕양구 주교동 206-1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약 2950억원이 투입돼 사업면적 7만3096㎡, 건축연면적 7만3946㎡ 지하1층 지상8층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었다. 2023년 5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토당초등생 손편지 받고 수업참관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이 토당초등학교 학생들이 제안한 ‘학교 주변 환경 개선 프로젝트’ 관련 손편지를 받고 학교를 방문해 수업 참관했다.

이동환 당선인은 23일 토당초교 4학년 수업 현장에서 “학생들이 인수위에 직접 쓴 손 편지로 제안한 ‘학교 주변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담장을 치우고 작은 공원을 만들어 달라는 등 어른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은 부분들을 제안해 고맙다”며 격려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고양시를 더 나은 도시로 함께 만들어 가자”면서 “7월 1일 취임하는 대로 제안한 내용들은 다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4학년 학생들은 반별로 준비했던 각각의 프로젝트를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그려 표현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학교 주변의 환경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토의를 거쳐 고양시장에게 제안하는 ‘고양시장님, 제안할 게 있어요’를 진행했고, 이를 교사가 정리해 지난 20일 인수위에 전달했다.

제안 내용은 ‘농사를 하면 안 되는 곳에 공원을 만들어 달라’, ‘녹슨 철판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 달라’, ‘위험한 나무를 베어달라’, ‘후문 옆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달라’, ‘버스 정류장에 쓰레기통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 등이었다.

김수삼 위원장은 이에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국가는 자신이 일한 만큼 받는다”며 “7월 1일 이후 민선8기 시정에 프로젝트가 반영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동환 당선인과 김수삼 위원장 등 인수위원들은 수업 참관 후 학생들이 제안한 학교 주변 환경을 점검하며 마무리했다.


◇제8대 고양시의회 의사일정 모두 마무리…22건 가결

고양시의회는 23일 제2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를 마지막으로 제8대 고양시의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제263회 임시회는 ‘서울시운영기피시설설치-운영실태및주민지원대책특별위원회’ 및 ‘고양시신교통수단대책특별위원회’ 활동결과 보고와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으며, 의원발의 및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 제‧개정 등 27개 안건에 대한 심사가 진행됐다. 기획행정위원회 ‘고양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0건, 환경경제위원회 ‘고양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6건, 건설교통위원회 ‘고양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 의견제시의 건’ 등 6건 등 총 22건이 가결됐다.

한편, 기획행정위원회 ‘고양시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 환경경제위원회 ‘고양시 담배소매인 지정 사실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 건설교통위원회 ‘고양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은 보류됐다.

이홍규 부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4년간 109만 고양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준 응원과 지지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고양시민 행복과 고양시 발전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준 33명의 의원께도 감사하다”며 “새로 시작하는 제9대 고양시의회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했다.

한편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제9대 고양시의회는 첫 회기인 제264회 임시회를 오는 7월 1일 개회하고, 제9대 개원식을 비롯 의장‧부의장 선거, 상임위원회 구성 및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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