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건’ TF 구성…“與, 사실 왜곡 많아”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26 15: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F 팀장에 김병주…윤건영·황희·김병기 등 참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북한의 서해상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태경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해 공무원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 쪽 대응이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사실 왜곡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제가 꽤 오래 인내해 왔는데 이 문제에 대응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그래서 당내에 서해 공무원 사건 TF를 만들겠다"며 "이 문제에 정통한 당내 인사들로 TF를 만들고 앞으로 TF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TF 팀장은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맡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과 21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병기 의원 등도 TF에 참여한다.

우 위원장은 '유가족의 요청에 동의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아직 유가족을 만나지 않았는데 질문을 예단해서 답변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제가 여기서 이야기하면 TF팀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게 되니까 TF팀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월북인지 아닌지가 왜 중요하냐'는 우 위원장의 발언에 항의 편지를 보낸 피살 공무원 아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나서 대화를 해보겠다"며 "어떤 대화를 할지 모르는데 물어보시면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하 의원을 향해 "너무 개인전을 많이 하는 듯하다"며 "이런 문제로 신나서 정략적으로 활동하시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TF팀은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사실인 것은 어떻게 규명할지 적절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살 공무원 유가족은 오는 27일 우상호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면담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앞서 '정식으로 요청하면 피하지 않는다'던 우 위원장의 발언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은 사건과 관련된 대통령지정기록물 자료 열람을 요청할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기록물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나 관할 고등법원장의 영장이 있어야만 열람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