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단독 의장 선출’ 움직임에 “명백한 법 위반” 반발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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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단독 개원 시 모든 수단 동원해 부당함 알릴 것”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건 없이 원(院) 구성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현안점검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국회 원 구성을 강행하기 위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28일 제출했다”며 “이러한 시도는 명백한 법 위반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없을 경우 국회는 교섭단체 합의로만 운영되는 것이 국회법 취지”라면서 “이런 이유로 국회의장 선출 규정이 생긴 이래 20여 년간 원 구성과 관련해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국회가 열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조건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데 대해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검수완박’ 법을 지키기 위해 합의도 깨고, 법도 무시하는 행태를 그만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민생을 생각한다면, 당리당략을 떠나 조건 없이 원 구성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를 단독 개원할 경우 “(물리력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한테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소집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 시도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 사무실을 항의방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 시도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 사무실을 항의방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의장에 내정한 김진표 의원을 향해 “절대다수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재의 결과로 국회의장이 되길 바라나”라면서 “불법인 본회의에서 선출된 국회의장은 당연히 원천무효일 뿐 아니라 의장으로서의 정통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그 권위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안점검회의 직후 성 정책위의장과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김진표 의원 사무실에 항의방문을 가기도 했다. 다만 김 의원을 만나지는 못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취재진에게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김 의원을 찾아뵙고 이 상황을 직접 중재해주고 풀어주는 데 앞장서달라고 하려고 왔다”며 “김 의장 후보자가 다수당의 횡포, 독재 권력의 이런 사태를 막아주십사 한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8일 소속 의원 170명 명의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 사무총장은 공석인 국회의장을 대신해 다음달 1일 오후 2시 임시회를 소집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사무총장이 본회의 소집을 공고하면 1일 2시에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것”이라며 “과반수 이상 입장하면 회의 성원이 되기 때문에 임시의장을 선출하고 임시의장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국회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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