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144명 포로교환…개전 이래 최대 규모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6.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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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최후의 항전’ 95명도 포함…대부분 중상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29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교환돼 귀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29일(현지 시각) 러시아와 교환돼 귀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지난 2월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인 144명의 포로 교환을 마쳤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GUR)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포로 교환을 통해 144명의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이 귀국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래 제일 큰 규모로 이뤄진 (포로) 교환”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방출된 144명 중 95명이 아조우스탈 방어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라며 “이들 중 43명은 아조우연대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귀환한 우크라이나인 대부분은 총상과 파편상, 폭발성 부상, 화상, 골절, 사지 절단 등 중상을 입었다”며 “그들은 모두 적절한 응급 의료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은 수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지난달 러시아에 함락된 바 있다. 당시 극우 성향 민병대에서 비롯한 아조우연대와 제36해병여단 등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이어가다 결국 러시아 측에 포로로 붙잡혔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일부 정치인들은 아조우연대 대원이 우크라이나와의 포로 교환에 포함됐다는 데 반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러시아 하원 부의장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왜 러시아는 아조프(아조우)연대 대원을 교환했어야만 했냐”며 “러시아가 교환할 다른 포로는 없었냐”고 비판했다. 일부 하원의원은 아조우연대 대원은 포로 교환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는 아조우연대를 나치와 같은 극우 민족주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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