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3국 안보 협력 강화”…중국은?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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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반중 아냐…기본적인 협력관계“

한·미·일 정상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회담했다.

대통령실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건 4년9개월 만이다. 2019년 8월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경제보복’을 단행한 이후 경색된 한·일 관계로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 3국 회담으로 협력 수준이 다시 정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중국 문제는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가치 동맹 강화’ 측면에서 다뤄졌다. 나토 동맹국들과 한·미·일 등 관련 국가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등 가치를 공유한다는 의견을 나누는 것에 그쳤다. 중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극은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 안했지만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해서 나토 동맹국 거의 모든 연설에는 책임있는 역할, 국제사회의 보편타당한 가치와 규범, 합의를 존중하는 국제관계를 이뤄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반중노선이라기보다 합의한 룰이 있다면, 법치가 있다면, 그것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기본적인 협력관계와 환경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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