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꼼수 탈당 후 ‘오리알’ 전락?…野 당권주자들 “복당 반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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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복당 문제는 민주당 판단 가늠자…국민께 약속한 것 지켜야”
강병원 “민주주의 규범 깨뜨렸던 행위…‘검수완박‘ 강행으로 질타 받아”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5월2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5월2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당권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내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 의원들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당시 ‘꼼수 탈당’으로 논란을 빚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에 민 의원의 복당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전당대회 출마에 나선 박용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소속인 윤미향 의원의 제명 문제,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당내에선 민 의원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꼼수탈당 등 논란으로) 민주당에 투표한 국민들이 투표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강병원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 의원의 위장 꼼수 탈당은 우리 민주주의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로 (복당을) 안 받아야 한다”며 “검수완박 강행을 얼마나 많은 국민이 비판했냐”고 주장했다.

‘97 그룹’ 인사들의 반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앞서 민 의원의 복당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우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이 과정과 절차에 관련된 것의 현상 변경을 가져가는 것은 헌법 체계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 법안 강행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국회선진화법 무력화에 가세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선 ‘꼼수 탈당’, ‘위장 탈당’이라며 비난을 쏟아냈고,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민 의원은 지방선거 직후 돌연 “복당할 것”이라는 의사를 비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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