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원스톱 진료소, 1만개로 확대”…재유행 ‘경고등’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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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회피 변이 검출률 높아지고 재감염도 늘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 개소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원스톱 진료기관은 6000개소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스톱 진료기관'을 향후 1만 개소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외래진료센터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코로나19 진료 기관은 이날부터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합된다. 호흡기 환자 진료 센터 중에서도 검사와 대면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지금까지 6206개소 확보돼 있다.

한 총리는 "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지자체별로 각각 병상을 배정해 지역 간 병상 이용에 편차가 생겼다"며 "앞으로는 전국 7개 권역별로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치료 병원 350개에 지원했던 이동형 음압기, 에크모(인공심폐장치·ECMO) 등 의료장비들을 점검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난 14주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고, 최근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의 검출률이 높아지고 재감염도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방역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의료 대응체계를 보다 신속하게, 빈틈없이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지난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 품목 허가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로써 보다 안정적 백신 공급이 가능해지고, 감염병 대응 역량은 한 단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유행의 정체세가 주춤하며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신규 확진자 수 정체 추세가 강해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일평균 7661명으로, 1주일 전(17~23일) 7061명보다 600명이 늘었다. 특히 최근 4주(5월22일~6월18일) 위중증 환자의 86%, 사망자의 88%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어 추가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라며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고령층을 비롯해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이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4차 접종은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고,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 외에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으로, 일정 수준에서 (유행세가)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하는 상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재유행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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