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비만에만 문제일까?…뇌 기능에도 악영향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3 0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도한 당분 섭취, 불안·우울감 부채질 할 위험
중독 증상 발생하기 쉬워 주의해야
ⓒ픽사베이
ⓒ픽사베이

주말을 맞아 이른바 ‘치팅데이’를 갖는 사람들이 많다. 케이크, 빵 등 주중에 먹지 못했던 각종 간식들을 마음껏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한 주간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인 셈이다.

간식을 맘껏 먹다보면 자연스레 당분 섭취량도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과도한 당분 섭취는 허리둘레 증가 뿐 아니라 뇌 기능 및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도한 당분 섭취가 뇌에 초래할 수 있는 악영향 3가지를 알아본다.

▲ 불안·우울감 증가

당분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먹으면 이른바 ‘슈가 크래시(Sugar crash)’ 현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런 당분 섭취로 혈당이 치솟았다가 급감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심한 무력감이나 불안,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잦은 당분 섭취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부족 증상을 야기할 위험도 있다. 세로토닌은 당분 섭취 직후 분비돼 기분을 향상시키지만, 체내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너무 자주 섭취할시 우울감이 늘어날 수 있다.

▲ 식탐 및 중독 증상

달달한 간식은 미각 측면에서 즉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한다. 당분 섭취시 혀의 미뢰가 활성화되고, 이 과정에서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는 까닭이다. 기분이 안 좋을 때 당분을 섭취하는 이유다.

그러나 여기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원칙이 적용된다. 너무 잦은 당분 섭취는 보상 중추를 과잉 활성화시켜 당분에 대한 자제력을 상실케 하고 식탐 및 중독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 기억력 저하

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할 시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가 덜 생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BDNF는 뭔가를 배우거나 기억할 때 뇌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다시 말해, 과당의 과도한 섭취는 BDNF를 부족하게 해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