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중도층 이탈 두드러져…지역별로도 부정평가 두 자릿수 올라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5%(매우 잘함 29%, 다소 잘함 1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다소 잘못함 8%, 매우 잘못함 4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매우 잘함(35% → 29%)’은 6%포인트 떨어졌고, ‘매우 잘못함(31% → 43%)’은 12%포인트 급등했다.
대체로 대통령이 해외순방 등을 다녀오면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첫 참석이라는 호재에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50대와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50대의 경우 지난조사보다 긍정평가가 18%포인트 내린 38%, 부정평가는 22%포인트나 오른 61%였다. 중도층도 긍정평가는 11%포인트 하락한 31%, 부정평가는 21%포인트 상승한 58%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지역 응답자는 긍정평가가 15%포인트 내린 44%·부정평가가 19% 오른 53%로 나타났다. 부·울·경 응답자는 긍정평가가 13%포인트 하락한 48%·부정평가가 16% 올라 47%로, 강원·제주 응답자는 긍정평가가 15% 하락해 41%·부정평가가 15%포인트 상승해 51% 등이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연달아 부정평가가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6월20~24일, 2515명 대상)에서는 긍정평가가 46.6%, 부정평가가 47.7%였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6월24~25일, 1001명 대상)에서도 긍정평가가 46.8%, 부정평가가 47.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