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승희 논란’에 또 文정부 저격…지지율 하락엔 “의미없다”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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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역량 빈틈없는 발탁…전 정부와 달라”
김 후보자 거취엔 여지…‘자진사퇴’로 정리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7월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월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후 첫 출근길에서 내각 인선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어찌 됐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 한다"며 "가부간에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최근 김 후보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비롯해 이번 정부 내각 인선에 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임명직 공무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요건이라고 하면, 공무원은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이고 국민의 재산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에서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한다"며 "전 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도덕성 면에서도 이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다. 참모, 동료들과 논의를 하겠다"고 부연하며 여지를 남겼다. 여당에서도 '불가론'이 나오는 상황에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더해지면서 김 후보자를 자진사퇴 형태로 낙마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인사 잡음이 지지율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것)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39개 정상들이 모인 다자외교 행사에 가보니 '총성 없는 전쟁'을 바쁘게 하고 있더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치와 규범, 연대라는 이런 걸 가지고 정치·군사적인 안보나 경제 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려고 하는 치열한 노력이 많이 보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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