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레고랜드 사태’에 “자금시장 혼란 초래 매우 유감”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2.10.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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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판에 “이재명 사법 리스크 희석 말라”
지난 11일 오전 강원 횡성군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4회 전국소방체전 개회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1일 오전 강원 횡성군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4회 전국소방체전 개회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채권시장 자금경색 상황을 불러온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24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선언한 적도 없고, 선언할 수도 없다”며 “(강원도가) 보증채무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BNK투자증권에 이미 4개월치 선취이자를 납부했고, 만기 연장을 협의한 후에 회생신청을 발표했다”며 “그런데도 해당 증권사가 강원도와 협의없이 부도처리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증 채무를 갚는 일정이 조금 앞당겨진 측면이 있지만 언제라도 갚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선후를 달리해 내년 1월까지 갚고,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자산을 제대로 팔아 보증 채무를 부담한 것 이상으로 혈세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지사는 GJC 회생 절차는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회생 신청과 디폴트는 전혀 별개”라며 “회생법 250조에 의하면 ‘회생은 보증 채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로 나와 있다. 회생 신청은 계속 진행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비판 성명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채무이행유예)를 선언해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적이 있다”며 “레고랜드 사태를 빌미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전날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지자체의 지급보증을 일거에 철회해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된 자금조달시장에 불신의 망령을 들게 하고, 투자 위축과 유동성 경색이란 위험천만한 도화선에 불을 댕겼다”고 김 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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