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최종 확인…경기도, 방역 강화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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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야생조류서 올 하반기 들어 고병원성 AI 처음 검출
경기도가 안성천일대 검출지를 통제하고 통행로를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안성천일대 검출지를 통제하고 통행로를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최근 안성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됨에 따라 농가 유입 방지를 위해 방역 강화에 나섰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안성시 공도읍 웅교리 안성천에서 포획한 흰뺨검둥오리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22일 최종적으로 검출됐다. 경기도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지난 3월 18일 고양시 한강 하구에서 검출된 이후,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이다.

이에 도는 지난 22일 항원 검출 확인과 동시에 검출지역에 대한 소독을 완료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해 500m 내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안성천 주변에는 출입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했다. 검출 지역 10㎞ 내 가금사육 농가 32곳을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감염 의심 가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11월 7일까지 해당 방역대 내 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소독·검사 등 방역관리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올가을 들어 가금 농가 발생은 없지만, 작년에 비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29일가량 빠르게 검출된 만큼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전 가금농가 전담관 지정·관리와 산란계 취약 농장 통제초소 운영,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와 특별관리지역 상시 예찰,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가금 농가 집중 소독 등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올해 10월 1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는 도내 전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방사사육 금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안성·김포 등 19개 시군에 총 33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김종훈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농가 유입 방지를 위해 가금농장·축산 관련 시설 종사자와 축산 차량은 철새도래지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축사 내·외부 소독, 농장 방문 시 2단계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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